알라딘: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 홀로 죽어도 외롭지 않다 우에노 지즈코
알라딘: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 홀로 죽어도 외롭지 않다
우에노 지즈코 (지은이),송경원 (옮긴이)어른의시간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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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회학자 우에노 치즈코가 쓴 싱글 3부작의 완결판이다. 결혼을 하든 안 하든 혼자가 되는 이 시대에 집에서 홀로 맞는 죽음을 권하며, 직접 취재한 의료.간호.간병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저자는 가정간병을 실천하고 있는 일본의 실제 현장과 환자를 돕는 의료지원시스템, 병원 전문의들의 인식 변화, 사회보장제도의 현실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사례는 그 뒤를 맹렬히 뒤쫓고 있는 한국 고령 사회에 중요한 지침 혹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목차
01│너도나도 혼자가 되는 시대
결혼을 해도 나중에는 혼자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다양한 이유
자녀와의 동거는 대안이 아니다
혼자 사는 노인의 고립
가족에게 기대지 않는 노후 준비
02│죽음에 대한 상식이 바뀌었다
혼자 죽는 것은 고독사가 아니다
병원이냐 집이냐
달라진 가정간병의 모습
죽는 방식이 달라졌다
책으로 보는 임종 상식의 변화
03│죽음을 맞이하는 장소와 임종난민
기마전형 사회에서 목말형 사회로
연금제도로 얻은 노인의 돈주머니
병원은 죽는 장소가 아니다
임종을 지키는 다양한 시설
시설 부족으로 등장한 임종난민
삶의 마지막 순간을 집에서
04│집이 있어도 시설로 가는 노인
가족이 간병하기를 유도하는 정부
동거가족이 없는 노인
노인복지에 있어서 자조와 공조
주거약자가 된 노인
노인이 집을 떠나야 하는 이유
자기 명의의 주택이 있어도 시설로
05│치료는 병원에서 죽음은 집에서
정부가 권장하는 ‘대체로 집, 때때로 병원’
마을 전체가 병원화
가정의료가 부활하다
큐어에서 케어로
가정의료를 실천하는 의사들
병원에서 죽는다는 상식을 깨다
가정의료를 돕는 유족 모임
06│집에서 죽기 위한 조건
가정임종의 네 가지 조건
가정간병에서 가족을 빼기
야간 방문간병이 늘지 않는 이유
방문진료의사가 늘지 않는 이유
방문간호스테이션이 늘지 않는 이유
07│집에서 홀로 죽지 못하는 이유
저항세력은 가족
서서히 진행되는 죽음의 과정
병원밖에 모르는 의료직
케어매니저도 저항세력
가정의료 시스템의 구축
시설이 너무 많다
노인시설은 질을 따지지 않는다
노인의 여윳돈은 노후를 위해
여유가 있어도 돈을 쓰지 못하는 이유
08│집에서 홀로 죽는 현장을 가다
집은 기적이 일어나는 장소
가정의가 된 젊은 의사들
이상적인 케어타운
왕진을 다니는 병원 의사들
09│홈 호스피스의 도전
호스피스병동은 죽음을 기다리는 집
가정호스피스의 등장
홈 호스피스를 실천하는 사람들
확산되는 홈 호스피스
홈 호스피스에서 만난 인연
10│죽음을 돕는 임종관리사
죽음을 준비하는 기간
가정임종을 돕는 자원봉사자 엔젤팀
임종관리사의 양성
임종관리사를 찾는 사람들
11│싱글의 마지막을 돕는 사람들
나보다 어린 친구의 죽음
싱글의 투병을 도운 팀K
마지막을 맞이하는 방법
팀K가 성공할 수 있었던 조건
‘사람 부자’가 되어라
여성 네트워크의 중요성
12│치매라도 마지막까지 집에서
케어의 마지막 장벽
치매환자의 행동제한
치매환자의 공동생활
집은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치매는 불편한 것이지 불행한 것이 아니다
독거 치매환자를 집에서 돌보다
13│죽기 위한 준비와 비용
죽을 준비는 끝났다
의사결정을 대신 해주는 사람
자신의 무력함을 받아들여라
성년후견제도의 장단점
토탈 라이프 매니지먼트
장례를 돕는 법인
안심하고 죽기 위한 비용
14│이상적인 가족간병의 방식
가족이 정하는 죽는 방식
간병보험은 불효자보험
파트타임 가족을 권하다
‘3세대동거’는 시대착오
원거리간병을 하다
긴급콜의 효과
자식에게 폐 끼치기 싫다
자식의 안심은 부모의 안심
15│죽음을 스스로 정할 권리
죽음의 자기결정권
안락사와 존엄사
훌륭한 죽음도 훌륭하지 않은 죽음도 없다
존엄사보다 존엄생
여성 환자는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살 가치가 없는 생명
튜브로 생명을 연장하는 삶
마지막까지 망설이며 살아간다
16│죽어가는 사람의 외로움
외롭다는 말을 남기고
죽음에 직면한 사람의 고통
죽어가는 사람의 고독
홀로 죽는다고 외로운 것은 아니다
죽으면 어디로 가는 걸까
어느 호스피스 의사의 고백
죽는 순간 함께 있고 싶은 사람
죽음의 5단계
죽는 방식은 어떤 식이든 괜찮다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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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왜 지금 우리는 집에서 홀로 죽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앞으로 싱글 인구는 점차 늘어날 테고 병원에서도 시설에서도 죽지 못하는 ‘임종난민’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를 고려하면 집에서 홀로 죽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 즉, 집에서 홀로 죽는 것을 바란다기보다 그것이 우리가 직면할 수밖에 ... 더보기
P. 203 ˝친구와 지인의 경계를 어떻게 구별하면 좋을까요?˝
그녀의 대답은 이렇다.
˝그 사람과 요즘 소원해졌다거나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친구인데 어쩌면 이럴 수가 하고 화를 내기보다는 마음속에서 그 사람을 친구에서 지인으로 카테고리를 살짝 변경하면됩니다.˝ - :Dora
P. 122 고령자의 서서히 진행되는 죽음에는 사실 의료적개입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가족은 그저 지켜봐 주면 된다. 너무나 평온한 얼굴이어서 가족들끼리 임종을 지키며 의사나 간호사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는 사례도 있다. 의사가 필요한 때는 사망확인서를 적어야 할 때뿐이다. - 가상
P. 239 노인은 누구나 어떤 의미에서 신체장애뿐 아니라 정신장애, 지적장애를모두 가지고 있는 중증 장애인이다. 장애인에 대해서 그렇게 말할수 있다면 노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노망이든 치매든 감정을느끼는 데에 장애가 있는 게 아니라면 이 팀의 누가 진심으로 나의
‘최선‘을 생각해주는지 나 자신은 알 수 있지 않을까? 모두가 열심히 궁리한 결과를 ˝우에노 씨, 우리가 다 같이 머리를 모아봤는데 이게 가장 좋은 방법 같아요. 어때요˝라고 내게 물어봐줬으면 한다. 그리고 내가 설령 그 의미를 모른대도 모르면 모르는 대로 ˝네,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부탁드립니다˝ 하고 내 입으로 말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 접기
- 가상
P. 301 태어나고 죽는 일은 자신의 의지를 뛰어넘는다. 그것을 컨트롤하려는 마음은 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손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의 일은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 주어진 삶을 끝까지 살아내는 것,
그리고 나를 비롯해 가족이 있는 사람도 가족이 없는 사람도 많은사람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 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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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우에노 지즈코 (上野千鶴子(社會學))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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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도야마현 출생. 사회학자, 도쿄대학 명예교수, NPO 법인 WAN (Women’s Action Network) 이사장. 여성학 및 젠더 연구의 일인자. 교토대학 재학 중에는 반더포겔부에 소속. 약 20년 전 야마나시현 야쓰가타케 남쪽 기슭에 집을 지었고, 현재는 도쿄와 야마나시 양쪽에 거점을 두고 살고 있다. 주요 저서로 『근대 가족의 성립과 종언』, 『나홀로족의 노후』, 『마지막 날까지 내 집에서 나홀로족이지만 건강하게』 등이 있다. 개인적인 생활을 그린 에세이집은 『산기슭에서, 나 홀로』가 처음이다.
최근작 : <산기슭에서, 나 홀로>,<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하여>,<남류문학론> … 총 185종 (모두보기)
송경원 (옮긴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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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일어교육과 일본 근대문학을 공부했다. 재미있고 의미 있는 책을 찾아 국내에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한다. 현재 소통인(人)공감 에이전시에서도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우주 편』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수학 편』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물리 편』 『교도소의 정신과 의사』 『종교의 흑역사』 『마지막 산책』 『후회병동』 등이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회학자 우에노 치즈코가 쓴 싱글 3부작의 완결판이다. 결혼을 하든 안 하든 혼자가 되는 이 시대에 집에서 홀로 맞는 죽음을 권하며, 직접 취재한 의료·간호·간병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가정간병을 실천하고 있는 일본의 실제 현장과 환자를 돕는 의료지원시스템, 병원 전문의들의 인식 변화, 사회보장제도의 현실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사례는 그 뒤를 맹렬히 뒤쫓고 있는 한국 고령 사회에 중요한 지침 혹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결혼을 하든 안 하든 누구나 혼자가 되는 시대다!”
사회학자가 취재한 초고령 사회에 홀로 맞는 마지막 순간
홀로 죽어도 외롭지 않은 간병의 현장을 가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분류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3.2%를 차지한다. 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그에 비해 일본은 이미 2006년에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초고령 사회는 생산가능인구 1명이 부양해야 하는 노인이 1명이 되는 이른바 ‘목말형 사회’이다. 돈을 버는 사람은 줄지만 사회보장이 필요한 사람은 늘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 정부는 복지예산의 경감 등을 위해 가족에게 가족부양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의도가 나쁘다고 해도, 노인들이 시설이 아닌 자신이 살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병원에서 지내고 싶어 하는 노인은 없다는 자신의 생각을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는 것이다. 집에서 죽음을 맞기 위해서는 본인의 ‘확고한 의지’와 약간의 돈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병원에서 지내는 것도 어차피 돈이 든다. 그렇다면 굳이 병원에서 죽음을 기다릴 필요가 있을까? 병원은 병을 치료하는 곳이지 죽음을 맞는 장소가 아니다.
일본에서는 실제로 단체나 개인의 힘으로 형성된 조직이 집에서 임종을 맞도록 도운 사례가 꽤 많다. 의료지원시스템만 잘 갖추어져 있다면 얼마든지 집에서 편안히 죽음을 준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은 싱글인 고령의 저자가 직접 의료·간호·간병 현장을 취재해 그 결과를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막연히 두려워했던 고독사의 불안에서 벗어나 ‘홀로 죽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우에노 치즈코의 싱글 시리즈 3부작 완결판!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은 싱글 시리즈 1부, 2부에 이어 홀로 맞는 죽음을 다룬 완결판이다. 수입이 있고 친구가 있는 동안에는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수입도 없고 주변 사람들조차 줄어들면 그야말로 혼자 남게 된다. 그 순간이 되면 가족에게 신세를 지거나 제 발로 시설에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는 걸까?
일본에서는 싱글의 죽음을 돕는 여러 시스템이 오래전부터 구축되어 왔다. 방문간호스테이션, 야간방문진료 등을 하는 단체들이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병원 전문의는 전쟁터와 같은 수술 방을 박차고 나와 작은 마을의 개업의로 살아가며 왕진을 돈다. 이러한 시스템이 제대로 자리 잡으면 독신자, 나아가 치매에 걸린 환자도 병원으로 실려 가는 신세를 면할 수 있다. 병원은 환자에게 비일상적인 공간이다.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일상에서 분리되어 비일상의 공간으로 옮겨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 병원에서는 그저 환자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결국 종착역인 죽음에 이르고 만다.
저자는 집에서 홀로 죽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해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모아 이 책을 완성했다. 이미 몇십 년 전부터 진행되어온 가정간병, 홈 호스피스 현장을 돌아보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의심스러운 부분을 확인하며 사회학자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저자는 태어나고 죽는 것은 의지를 뛰어넘는 것이지만 살아 있는 동안의 일은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존엄생’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주어진 삶을 끝까지 살아내는 것, 그리고 자신을 비롯해 가족이 있는 사람도 가족이 없는 사람도, 많은 사람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 저세상을 구원으로 여길 게 아니라 이 세상의 일은 이 세상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에 담긴 저자의 실천적 의지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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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데 가슴이 답답해짐..초고령사회가 앞서 시작된 일본의 선례이기도 하고 나아가야할 방향이기도한데 일본도 저정도인데 우리나라가 과연 이정도까지라도 소화해낼 수 있을까 걱정만 더 늘었다..늙어서 임종 난민까지 되어야 한단 말인가..

트위시 2017-01-26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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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읽기 시작했다. 일본의 예처럼 시스템을 잘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삶의 마지막 시기도 공연히 두려워할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부자‘라는 말로 대표되는 연계,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 마음에 남는다. 두께가 있는 편이지만 꽤 잘 읽힌다.
로아커 2016-11-28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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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인 친구들끼리 모여서 늙어가겠다던 저자가 죽음앞에서의 인간 공통의 불안을 일반화하여 보통사람들에게 전염시키려한다
madwife 2017-11-1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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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친구관계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어렵다
:Dora 2022-11-05 공감(1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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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 우에노 치즈코
* 혼자 사는 노인이 집에서 홀로 죽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서서히 몸이 약해져 걸을 수 없으면 그대로 집에서 죽게 된다. 하지만 고독사라는 건 그 전부터 고독하게 살던 사람의 얘기다. 혼자 살아도 고독하지 않으면 고독사가 아니다. 그래서 '집에서 홀로 맞는 죽음'이다.
* 임종을 지킨다는 것은 죽는 순간에 곁에 있는 것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그때까지의 모든 시간이 임종의 과정이다. 최선을 다해 과정을 겪은 사람들은 "내가 집에 없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각오는 되어 있다"고 말한다.
* 지금의 가정임종은 누구나 자기 집에서 죽었던 옛날과는 전혀 다르다. 과거 가족들이 도맡았던 간병은 의료 수준이 낮아서 거동을 못하는 환자는 쉽게 욕창이 생겼다. 위생 수준이나 영양수준도 낮았기 때문에 욕청은 점점 악화되었고 거기에 잡균이 들어가서 감염증으로 사망하기도 햇다. 집에서 하는 간병이 길게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다. 간병 부담이 커진 것은 간병 수준이 올라가고 기간도 길어지고부터이다. 바꿔말하자면 간병이 꼭 필요한 중증 상태가 되어도 수준 높은 간병으로 오랫동안 살아 있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간병력이 있는 가족과 같이 살면 당연한듯이 집에서 환자를 돌보았다. 그 간병자원은 바로 며느리이다. 시부모의 간병은 자연히 며느리에게 맡겨졌다. 싫든 좋든 울며 겨져먹기로 며느리들은그 일을 해왔다. "'선택할 수 없는 간병'은 강제노동이다"라고 말한 것은 평소 거침없기로 남 못잖은 나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아쉽게도 아니다. 미국의 페미니스트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메리 데일리가 한 말인데 그녀의 말대로 강제노동은 강제수용소에만 있지 않다. 가족 내에도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며느리들이 간병자원으로 쓰이는 일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히구치씨는 간병력으로서의 며느리는 이미 '절멸한 종'이라고 선언햇다.
* 병원은 환자보다 의료인의 사정에 맞춰 만들어졌다. 환자는 회복하고 싶은 간절함과 기간한정이라는 조건에 매달려 어떻게든 병원에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 병원에 입원하면 내 생활은 모두 병이 되어 버린다. 집에 있으면 병운 잔지 내 생활의 일부분이 될 뿐이다.
* 집과 가깝거나 교통편이 편리한 조건 좋은 보육원이 있어도 몇몇 곳을 더 돌아보고서 자기 마음에 드는 보육원에 아이를 맡긴다. 보육원에 대해서는 질을 중요시 한다.
그런데 노인시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몇 군데를 비교하면서 질을 따져 보려고 하지 않는다. 거기에는 간병 부담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다, 시설에 맡기고서 안심하고 싶다는 가족의 이기심이 엿보인다. 시설이 누구를 안심시키기 위해 있는 것인지 내가 깊은 의문을 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말하지만, 지금의 노인들에게는 자기 소유의 집이 있다. 게다가 주택도 남아돈다. 동거가족만 없다면 나가 달라는 말을 들을 일도 없다. 지금 살고 있는 자택에서 그대로 숨을 거둘 수 있다면 시설을 늘릴 필요도 없다. 그러기는커녕 너무 많이 지어 버린 탓에 앞으로 유지관리비가 들어갈 일만 남았다.
* 긍정적으로 보자면 싱글인 시바타 씨는 친구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죽기 직전까지 '가정호스피스'를 실현했다. 죽기 이틀 전 익숙한 환경을 떠나 미지의 공간으로 옮기지 않으면 안 된다니, 인간의 생활은 오늘처럼 내일이 이어지는 관성의 선물이다. 그것을 순식간에 바꾸려면 큰 결심이 필요한 것이다. (...) 시바타 씨를 보면서 집에서 홀로 죽는 데에는 '확고한 의사는 필요 없다. 그저 하루하루 우물쭈물 조심조심 지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시바타 씨는 자신의 저서에서도 죽어가는 사람은 죽는 순간에 '생명의 배턴'을 다음 사람에게 넘겨 준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숨을 거두는 순간에 함께 한 사람은 그 생명의 힘을 이어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 사회보장제도가 발달한 나라들의 노인복지 역사를 더듬어보면 노인복지는 간병이 필요한 세대의 요구가 아니라 간병을 하는 세대의 요구에 의해 추진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 젊은이들이 "부모님이 쓰러지셔서 모시고 살려고 합니다만"이라든가, "본가에 들어가서 부모님 간병을 해야 할까요?"라고 상담을 해올 때마다 나는 어김없이 그러지 말라고 말한다. 의사를 결정하는 사령탑은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간병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필요는 없다. 만약 가까이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부모 집 근처에서 따로 사는 것을 권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집에 간병이 필요한 노인이 있으면 집은 간병일을 하는 직장이 되고 만다. 심지어 숨 한 번 돌릴 틈도 없는 365일 24시간 근무체재이다. (...) 그렇지 않아도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이 가족간병이다. (...) 가족이 따로 산다고 해서 가족이 아닌 건 아니다. 파트타임 가족이 뭐가 큰 문제가 될 것인가.
* 당신의 노후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건 당신 자신 뿐이다. 부모도 형제도 아니다. 그리고 자식으로서 가장 큰 효도는 '아버지, 어머니' 부모님이 안 계셔도 나는 잘 살 테니까 안심하고 먼저 가세요'라는 것이다. 부모가 먼저 죽는 게 순서니까.
* 그래서 나는 부모에게 같이 살자고 하는 자식의 제안을 '악마의 속삭임'이라 부르는 한편, 부모에게는 설령 거기에 '노'라고 대답하더라고 자식 신세는 안 진다는 밉살스러운 말은 하지 말라고 조언해왔다. 여차할 때는 부탁하는 게 좋다.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게 노후니까. 기저귀를 갈아주고 밥을 먹여주고 온 마음을 다해 길러줬는데 부모가 곤경에 빠지면 손을 잡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자식의 생활을 위태롭게 하지 않는 범위에서라는 게 조건이다.
*부모가 먼저 죽는 게 일반적인 순서다. 아버지, 어머니. 안심하고 먼저 가세요. 저는 부모님이 안 계셔도 잘 지낼 수 있어요. 이런 말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복지가 있는 게 아닐까?
* 튜브영양을 할지 말지, 인공호흡기를 달지 말지 어느 한 쪽을 편들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때그때 망설이고 휘둘리는 것이 가족의 역할이다. 만약 그런 가족이 없다면 주위 사람이 본인과 함께 망설이고 고민학 생각하면 된다. 나는 살고 죽는 데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태어날 때나 태어나는 방식도 선택할 수 없었듯이 죽을 때나 죽는 방식도 선택할 수 없다. 그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넘어선 오만이라고 생각한다.
* 아무도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며 서로를 비난하는 가족에게 오가사와라 씨는 "옆에 있었던 사람들이 모를 정도로 본인은 평온하게 떠났다는 뜻이겠지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 (...) 자신이 연구한 대로는 흘러가지 않았던 모양이다. (...) 퀴블로 로스도 죽음 앞에서 버둥거리며 발버둥을 치는 한 명의 인간이구나 하고.
*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 다만 언제 어떤 식으로 죽는지는 모른다. 살고 싶어 버둥버둥 발버둥 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죽는 방식을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죽음은 어떤 방식이든 상관없다는 것이다. 임종기에 대한 연구에서 내가 얻은 큰 성과는 이것이다.
태어나고 죽는 일은 자신의 의지를 뛰어넘는다. 그것을 컨트롤하려는 마음은 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손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의 일은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 주어진 삶을 끝까지 살아내는 것, 그리고 나를 비롯해 가족이 있는 사람도 가족이 없는 사람도 많은 사람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종교가가 아닌 사회학자로서 저세상을 구원으로 여길 게 아니라, 이 세상의 일은 이 세상에서 해결하고 싶다는 것이 내가 품고 있는 실천적인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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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23-07-10 공감(4)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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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싱글도 병원이나 요양시설이 아닌 집에서 돌봄을 받고 죽을 수 있나?
글을 쓰기 위한 전제인데 결론은 가능하다.
조건이 있다. 돈과 네트워크.
집에서 간병을 받으려면 지원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일본은 노인이 많아서 그런지 공공이나 민간 기관이 꽤 다양하다. (2016년 발행된 책이니 그동안 변화가 있겠지만)그런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돈이 있어야 하고 그 사이를 메꿔줄 사람-꼭 가족이 아니더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이 필요하다. 가족은 마지막까지 지켜줄 보루이기도 하지만 관계가 뒤틀려 있으면 남보다 못한 존재가 되기 때문에(돈이 아까워 간병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니까)가족이 있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아이 한명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한 것처럼 노인 한 명을 돌보기 위해서도 마을은 필요하다. 하지만 노인은 아이들처럼 환영받지 못한다. 거의 대부분의 노인이 집이 아닌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생을 마감한다. 내 집이 있어도 집에서 죽을 수가 없다. 책에서는 다양한 사람과 기관과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을 취재해서 무리한 연명치료없이 집에서 죽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여러 변수가 있기때문에 반드시 그렇다는 건 아니다.결론은 집에서 죽고 싶은 노인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본인도 준비(돈,네트워크,본인의 의사표현)를 하고 사회도 공공시스템을 마련할 것.
늙는 것도 죽는 것도 당연한 것이고 아무도 피할 수 없으니 살아 있는동안 차근차근 준비하자는 것.
돈도 돈이지만 네트워크가 턱없이 부족한 나는 어쩌지? 죽는 것도 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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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2023-01-22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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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죽음에대한 언급이나 공론화가터부시 되어있는 폐쇄적인 경향이 강한 편이지만누구나 피해 갈수없는 숙명적인 주제에 대하여 다루고있는 이러한 도서가 많이 나올수록 좋다고 생각된다.임종에 직면해 있는 인간이 과연 어떻게 자신의마지막을 주체적으로 거두는 것이 좋을지를 제시하는 책이라 생각하며, 본문중 오역된 부분, 오자등의 지적에 대한 출판사측의 피드백이 아직 없는 점이 아쉽다.
크로톤 2016-12-25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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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란 나는, 집에서 조부모님의 임종을 직접 경험하였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온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평온히 숨을 거두셨다.
삼일 내리 초상집이었지만, 또다른 의미로 축제였다. 이른 바 호상이었다.
그간 못봤던 그리운 친인척들과 회포를 풀고, 고인을 추모하는 자리기도 하였다. 또한 상부상조 동네 사람들과 인심을 베풀고, 푸짐한 먹거리를 잔치였다.
이러한 전통 장례식의 기억은 그리운 향수로 남지만 그것은 대가족과 전통적인 사회공동체가 존재했던 과거 문화에나 적합할 것이다. 현대에서는 새롭게 변형하여야 한다.
요즘 시대에는 대다수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한다.
그러나 그 방법이 "굳이 병원일 필요가 있을까? "라고 이 책은 유의미한 문제제기를 한다. 병원의 일상같은 장례식보다, 평생을 살아온 친숙한 공간에서 비일상의 죽음을 맞이하는 의식이 가장 인간적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병원의 경우 현장에서 즉각적인 의료적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뿐이다. 병원은 진료와 처방, 생명연장을 위하여 의료진에게 최적의 장소이지만, 임종을 위한 편안하고 친근한 장소는 아니다. 가장 익숙하고 친숙한 곳에서 삶을 마감하고 싶은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귀소본능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깨우쳐주고 가정임종을 권유한다. 물론 호스피스 병동에 관하여서도 장단점을 열거하지만, 홀로라도 편안한 죽음의 장소로 집이 최적이라고 단언하다. 단, 본인의 집으로 지역의료와 방문간호가 운영되고, 적정한 자금만 있다면 말이다.
사실 생과 사는 빛과 그림자처럼 한몸과 같다. 그런데 흔히 새롭게 맞이할 생에 대해서는 진심과 애정을 담아 모든 것을 준비하지만, 정작 죽음에 관해서는 수용하지 못하고 회피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 죽음이 금기시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지 못하였는데, 이 책 작가의 의견에 상당부분 공감이 갔다.
죽음은 머나먼 일인가?
나 역시 사실 생각해보거나, 이야기해본 적이 전무하다. 언젠가 일어날 죽음은 아주 먼훗날의 막연한 상상으로만 접할 뿐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현실적인 죽음과 준비 방안에 관하여 여러모로 생각한 바가 크다.
또한 저자가 여성학 사회학자로서 가족해체, 독거노인, 특히 싱글 여성에 관한 예리하고 통찰력있는 혜안이 와닿는다.
누구나 혼자인 시대에서, 죽음은 피할 수 없다, 적어도 맞이하는 방법만은 내가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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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빵 2017-06-1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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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 홀로 죽어도 외롭지 않다
우에노 지즈코 (지은이),송경원 (옮긴이)어른의시간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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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회학자 우에노 치즈코가 쓴 싱글 3부작의 완결판이다. 결혼을 하든 안 하든 혼자가 되는 이 시대에 집에서 홀로 맞는 죽음을 권하며, 직접 취재한 의료.간호.간병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저자는 가정간병을 실천하고 있는 일본의 실제 현장과 환자를 돕는 의료지원시스템, 병원 전문의들의 인식 변화, 사회보장제도의 현실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사례는 그 뒤를 맹렬히 뒤쫓고 있는 한국 고령 사회에 중요한 지침 혹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목차
01│너도나도 혼자가 되는 시대
결혼을 해도 나중에는 혼자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다양한 이유
자녀와의 동거는 대안이 아니다
혼자 사는 노인의 고립
가족에게 기대지 않는 노후 준비
02│죽음에 대한 상식이 바뀌었다
혼자 죽는 것은 고독사가 아니다
병원이냐 집이냐
달라진 가정간병의 모습
죽는 방식이 달라졌다
책으로 보는 임종 상식의 변화
03│죽음을 맞이하는 장소와 임종난민
기마전형 사회에서 목말형 사회로
연금제도로 얻은 노인의 돈주머니
병원은 죽는 장소가 아니다
임종을 지키는 다양한 시설
시설 부족으로 등장한 임종난민
삶의 마지막 순간을 집에서
04│집이 있어도 시설로 가는 노인
가족이 간병하기를 유도하는 정부
동거가족이 없는 노인
노인복지에 있어서 자조와 공조
주거약자가 된 노인
노인이 집을 떠나야 하는 이유
자기 명의의 주택이 있어도 시설로
05│치료는 병원에서 죽음은 집에서
정부가 권장하는 ‘대체로 집, 때때로 병원’
마을 전체가 병원화
가정의료가 부활하다
큐어에서 케어로
가정의료를 실천하는 의사들
병원에서 죽는다는 상식을 깨다
가정의료를 돕는 유족 모임
06│집에서 죽기 위한 조건
가정임종의 네 가지 조건
가정간병에서 가족을 빼기
야간 방문간병이 늘지 않는 이유
방문진료의사가 늘지 않는 이유
방문간호스테이션이 늘지 않는 이유
07│집에서 홀로 죽지 못하는 이유
저항세력은 가족
서서히 진행되는 죽음의 과정
병원밖에 모르는 의료직
케어매니저도 저항세력
가정의료 시스템의 구축
시설이 너무 많다
노인시설은 질을 따지지 않는다
노인의 여윳돈은 노후를 위해
여유가 있어도 돈을 쓰지 못하는 이유
08│집에서 홀로 죽는 현장을 가다
집은 기적이 일어나는 장소
가정의가 된 젊은 의사들
이상적인 케어타운
왕진을 다니는 병원 의사들
09│홈 호스피스의 도전
호스피스병동은 죽음을 기다리는 집
가정호스피스의 등장
홈 호스피스를 실천하는 사람들
확산되는 홈 호스피스
홈 호스피스에서 만난 인연
10│죽음을 돕는 임종관리사
죽음을 준비하는 기간
가정임종을 돕는 자원봉사자 엔젤팀
임종관리사의 양성
임종관리사를 찾는 사람들
11│싱글의 마지막을 돕는 사람들
나보다 어린 친구의 죽음
싱글의 투병을 도운 팀K
마지막을 맞이하는 방법
팀K가 성공할 수 있었던 조건
‘사람 부자’가 되어라
여성 네트워크의 중요성
12│치매라도 마지막까지 집에서
케어의 마지막 장벽
치매환자의 행동제한
치매환자의 공동생활
집은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치매는 불편한 것이지 불행한 것이 아니다
독거 치매환자를 집에서 돌보다
13│죽기 위한 준비와 비용
죽을 준비는 끝났다
의사결정을 대신 해주는 사람
자신의 무력함을 받아들여라
성년후견제도의 장단점
토탈 라이프 매니지먼트
장례를 돕는 법인
안심하고 죽기 위한 비용
14│이상적인 가족간병의 방식
가족이 정하는 죽는 방식
간병보험은 불효자보험
파트타임 가족을 권하다
‘3세대동거’는 시대착오
원거리간병을 하다
긴급콜의 효과
자식에게 폐 끼치기 싫다
자식의 안심은 부모의 안심
15│죽음을 스스로 정할 권리
죽음의 자기결정권
안락사와 존엄사
훌륭한 죽음도 훌륭하지 않은 죽음도 없다
존엄사보다 존엄생
여성 환자는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살 가치가 없는 생명
튜브로 생명을 연장하는 삶
마지막까지 망설이며 살아간다
16│죽어가는 사람의 외로움
외롭다는 말을 남기고
죽음에 직면한 사람의 고통
죽어가는 사람의 고독
홀로 죽는다고 외로운 것은 아니다
죽으면 어디로 가는 걸까
어느 호스피스 의사의 고백
죽는 순간 함께 있고 싶은 사람
죽음의 5단계
죽는 방식은 어떤 식이든 괜찮다
글을 마치며
접기
책속에서
왜 지금 우리는 집에서 홀로 죽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앞으로 싱글 인구는 점차 늘어날 테고 병원에서도 시설에서도 죽지 못하는 ‘임종난민’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를 고려하면 집에서 홀로 죽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 즉, 집에서 홀로 죽는 것을 바란다기보다 그것이 우리가 직면할 수밖에 ... 더보기
P. 203 ˝친구와 지인의 경계를 어떻게 구별하면 좋을까요?˝
그녀의 대답은 이렇다.
˝그 사람과 요즘 소원해졌다거나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친구인데 어쩌면 이럴 수가 하고 화를 내기보다는 마음속에서 그 사람을 친구에서 지인으로 카테고리를 살짝 변경하면됩니다.˝ - :Dora
P. 122 고령자의 서서히 진행되는 죽음에는 사실 의료적개입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가족은 그저 지켜봐 주면 된다. 너무나 평온한 얼굴이어서 가족들끼리 임종을 지키며 의사나 간호사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는 사례도 있다. 의사가 필요한 때는 사망확인서를 적어야 할 때뿐이다. - 가상
P. 239 노인은 누구나 어떤 의미에서 신체장애뿐 아니라 정신장애, 지적장애를모두 가지고 있는 중증 장애인이다. 장애인에 대해서 그렇게 말할수 있다면 노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노망이든 치매든 감정을느끼는 데에 장애가 있는 게 아니라면 이 팀의 누가 진심으로 나의
‘최선‘을 생각해주는지 나 자신은 알 수 있지 않을까? 모두가 열심히 궁리한 결과를 ˝우에노 씨, 우리가 다 같이 머리를 모아봤는데 이게 가장 좋은 방법 같아요. 어때요˝라고 내게 물어봐줬으면 한다. 그리고 내가 설령 그 의미를 모른대도 모르면 모르는 대로 ˝네,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부탁드립니다˝ 하고 내 입으로 말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 접기
P. 301 태어나고 죽는 일은 자신의 의지를 뛰어넘는다. 그것을 컨트롤하려는 마음은 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손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의 일은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 주어진 삶을 끝까지 살아내는 것,
그리고 나를 비롯해 가족이 있는 사람도 가족이 없는 사람도 많은사람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 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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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우에노 지즈코 (上野千鶴子(社會學))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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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도야마현 출생. 사회학자, 도쿄대학 명예교수, NPO 법인 WAN (Women’s Action Network) 이사장. 여성학 및 젠더 연구의 일인자. 교토대학 재학 중에는 반더포겔부에 소속. 약 20년 전 야마나시현 야쓰가타케 남쪽 기슭에 집을 지었고, 현재는 도쿄와 야마나시 양쪽에 거점을 두고 살고 있다. 주요 저서로 『근대 가족의 성립과 종언』, 『나홀로족의 노후』, 『마지막 날까지 내 집에서 나홀로족이지만 건강하게』 등이 있다. 개인적인 생활을 그린 에세이집은 『산기슭에서, 나 홀로』가 처음이다.
최근작 : <산기슭에서, 나 홀로>,<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하여>,<남류문학론> … 총 185종 (모두보기)
송경원 (옮긴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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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일어교육과 일본 근대문학을 공부했다. 재미있고 의미 있는 책을 찾아 국내에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한다. 현재 소통인(人)공감 에이전시에서도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우주 편』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수학 편』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물리 편』 『교도소의 정신과 의사』 『종교의 흑역사』 『마지막 산책』 『후회병동』 등이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회학자 우에노 치즈코가 쓴 싱글 3부작의 완결판이다. 결혼을 하든 안 하든 혼자가 되는 이 시대에 집에서 홀로 맞는 죽음을 권하며, 직접 취재한 의료·간호·간병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가정간병을 실천하고 있는 일본의 실제 현장과 환자를 돕는 의료지원시스템, 병원 전문의들의 인식 변화, 사회보장제도의 현실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사례는 그 뒤를 맹렬히 뒤쫓고 있는 한국 고령 사회에 중요한 지침 혹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결혼을 하든 안 하든 누구나 혼자가 되는 시대다!”
사회학자가 취재한 초고령 사회에 홀로 맞는 마지막 순간
홀로 죽어도 외롭지 않은 간병의 현장을 가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분류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3.2%를 차지한다. 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그에 비해 일본은 이미 2006년에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초고령 사회는 생산가능인구 1명이 부양해야 하는 노인이 1명이 되는 이른바 ‘목말형 사회’이다. 돈을 버는 사람은 줄지만 사회보장이 필요한 사람은 늘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 정부는 복지예산의 경감 등을 위해 가족에게 가족부양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의도가 나쁘다고 해도, 노인들이 시설이 아닌 자신이 살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병원에서 지내고 싶어 하는 노인은 없다는 자신의 생각을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는 것이다. 집에서 죽음을 맞기 위해서는 본인의 ‘확고한 의지’와 약간의 돈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병원에서 지내는 것도 어차피 돈이 든다. 그렇다면 굳이 병원에서 죽음을 기다릴 필요가 있을까? 병원은 병을 치료하는 곳이지 죽음을 맞는 장소가 아니다.
일본에서는 실제로 단체나 개인의 힘으로 형성된 조직이 집에서 임종을 맞도록 도운 사례가 꽤 많다. 의료지원시스템만 잘 갖추어져 있다면 얼마든지 집에서 편안히 죽음을 준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은 싱글인 고령의 저자가 직접 의료·간호·간병 현장을 취재해 그 결과를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막연히 두려워했던 고독사의 불안에서 벗어나 ‘홀로 죽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우에노 치즈코의 싱글 시리즈 3부작 완결판!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은 싱글 시리즈 1부, 2부에 이어 홀로 맞는 죽음을 다룬 완결판이다. 수입이 있고 친구가 있는 동안에는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수입도 없고 주변 사람들조차 줄어들면 그야말로 혼자 남게 된다. 그 순간이 되면 가족에게 신세를 지거나 제 발로 시설에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는 걸까?
일본에서는 싱글의 죽음을 돕는 여러 시스템이 오래전부터 구축되어 왔다. 방문간호스테이션, 야간방문진료 등을 하는 단체들이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병원 전문의는 전쟁터와 같은 수술 방을 박차고 나와 작은 마을의 개업의로 살아가며 왕진을 돈다. 이러한 시스템이 제대로 자리 잡으면 독신자, 나아가 치매에 걸린 환자도 병원으로 실려 가는 신세를 면할 수 있다. 병원은 환자에게 비일상적인 공간이다.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일상에서 분리되어 비일상의 공간으로 옮겨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 병원에서는 그저 환자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결국 종착역인 죽음에 이르고 만다.
저자는 집에서 홀로 죽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해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모아 이 책을 완성했다. 이미 몇십 년 전부터 진행되어온 가정간병, 홈 호스피스 현장을 돌아보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의심스러운 부분을 확인하며 사회학자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저자는 태어나고 죽는 것은 의지를 뛰어넘는 것이지만 살아 있는 동안의 일은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존엄생’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주어진 삶을 끝까지 살아내는 것, 그리고 자신을 비롯해 가족이 있는 사람도 가족이 없는 사람도, 많은 사람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 저세상을 구원으로 여길 게 아니라 이 세상의 일은 이 세상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에 담긴 저자의 실천적 의지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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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데 가슴이 답답해짐..초고령사회가 앞서 시작된 일본의 선례이기도 하고 나아가야할 방향이기도한데 일본도 저정도인데 우리나라가 과연 이정도까지라도 소화해낼 수 있을까 걱정만 더 늘었다..늙어서 임종 난민까지 되어야 한단 말인가..
트위시 2017-01-26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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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읽기 시작했다. 일본의 예처럼 시스템을 잘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삶의 마지막 시기도 공연히 두려워할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부자‘라는 말로 대표되는 연계,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 마음에 남는다. 두께가 있는 편이지만 꽤 잘 읽힌다.
로아커 2016-11-28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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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인 친구들끼리 모여서 늙어가겠다던 저자가 죽음앞에서의 인간 공통의 불안을 일반화하여 보통사람들에게 전염시키려한다
madwife 2017-11-1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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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친구관계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어렵다
:Dora 2022-11-05 공감(1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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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 우에노 치즈코
* 혼자 사는 노인이 집에서 홀로 죽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서서히 몸이 약해져 걸을 수 없으면 그대로 집에서 죽게 된다. 하지만 고독사라는 건 그 전부터 고독하게 살던 사람의 얘기다. 혼자 살아도 고독하지 않으면 고독사가 아니다. 그래서 '집에서 홀로 맞는 죽음'이다.
* 임종을 지킨다는 것은 죽는 순간에 곁에 있는 것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그때까지의 모든 시간이 임종의 과정이다. 최선을 다해 과정을 겪은 사람들은 "내가 집에 없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각오는 되어 있다"고 말한다.
* 지금의 가정임종은 누구나 자기 집에서 죽었던 옛날과는 전혀 다르다. 과거 가족들이 도맡았던 간병은 의료 수준이 낮아서 거동을 못하는 환자는 쉽게 욕창이 생겼다. 위생 수준이나 영양수준도 낮았기 때문에 욕청은 점점 악화되었고 거기에 잡균이 들어가서 감염증으로 사망하기도 햇다. 집에서 하는 간병이 길게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다. 간병 부담이 커진 것은 간병 수준이 올라가고 기간도 길어지고부터이다. 바꿔말하자면 간병이 꼭 필요한 중증 상태가 되어도 수준 높은 간병으로 오랫동안 살아 있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간병력이 있는 가족과 같이 살면 당연한듯이 집에서 환자를 돌보았다. 그 간병자원은 바로 며느리이다. 시부모의 간병은 자연히 며느리에게 맡겨졌다. 싫든 좋든 울며 겨져먹기로 며느리들은그 일을 해왔다. "'선택할 수 없는 간병'은 강제노동이다"라고 말한 것은 평소 거침없기로 남 못잖은 나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아쉽게도 아니다. 미국의 페미니스트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메리 데일리가 한 말인데 그녀의 말대로 강제노동은 강제수용소에만 있지 않다. 가족 내에도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며느리들이 간병자원으로 쓰이는 일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히구치씨는 간병력으로서의 며느리는 이미 '절멸한 종'이라고 선언햇다.
* 병원은 환자보다 의료인의 사정에 맞춰 만들어졌다. 환자는 회복하고 싶은 간절함과 기간한정이라는 조건에 매달려 어떻게든 병원에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 병원에 입원하면 내 생활은 모두 병이 되어 버린다. 집에 있으면 병운 잔지 내 생활의 일부분이 될 뿐이다.
* 집과 가깝거나 교통편이 편리한 조건 좋은 보육원이 있어도 몇몇 곳을 더 돌아보고서 자기 마음에 드는 보육원에 아이를 맡긴다. 보육원에 대해서는 질을 중요시 한다.
그런데 노인시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몇 군데를 비교하면서 질을 따져 보려고 하지 않는다. 거기에는 간병 부담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다, 시설에 맡기고서 안심하고 싶다는 가족의 이기심이 엿보인다. 시설이 누구를 안심시키기 위해 있는 것인지 내가 깊은 의문을 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말하지만, 지금의 노인들에게는 자기 소유의 집이 있다. 게다가 주택도 남아돈다. 동거가족만 없다면 나가 달라는 말을 들을 일도 없다. 지금 살고 있는 자택에서 그대로 숨을 거둘 수 있다면 시설을 늘릴 필요도 없다. 그러기는커녕 너무 많이 지어 버린 탓에 앞으로 유지관리비가 들어갈 일만 남았다.
* 긍정적으로 보자면 싱글인 시바타 씨는 친구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죽기 직전까지 '가정호스피스'를 실현했다. 죽기 이틀 전 익숙한 환경을 떠나 미지의 공간으로 옮기지 않으면 안 된다니, 인간의 생활은 오늘처럼 내일이 이어지는 관성의 선물이다. 그것을 순식간에 바꾸려면 큰 결심이 필요한 것이다. (...) 시바타 씨를 보면서 집에서 홀로 죽는 데에는 '확고한 의사는 필요 없다. 그저 하루하루 우물쭈물 조심조심 지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시바타 씨는 자신의 저서에서도 죽어가는 사람은 죽는 순간에 '생명의 배턴'을 다음 사람에게 넘겨 준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숨을 거두는 순간에 함께 한 사람은 그 생명의 힘을 이어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 사회보장제도가 발달한 나라들의 노인복지 역사를 더듬어보면 노인복지는 간병이 필요한 세대의 요구가 아니라 간병을 하는 세대의 요구에 의해 추진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 젊은이들이 "부모님이 쓰러지셔서 모시고 살려고 합니다만"이라든가, "본가에 들어가서 부모님 간병을 해야 할까요?"라고 상담을 해올 때마다 나는 어김없이 그러지 말라고 말한다. 의사를 결정하는 사령탑은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간병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필요는 없다. 만약 가까이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부모 집 근처에서 따로 사는 것을 권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집에 간병이 필요한 노인이 있으면 집은 간병일을 하는 직장이 되고 만다. 심지어 숨 한 번 돌릴 틈도 없는 365일 24시간 근무체재이다. (...) 그렇지 않아도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이 가족간병이다. (...) 가족이 따로 산다고 해서 가족이 아닌 건 아니다. 파트타임 가족이 뭐가 큰 문제가 될 것인가.
* 당신의 노후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건 당신 자신 뿐이다. 부모도 형제도 아니다. 그리고 자식으로서 가장 큰 효도는 '아버지, 어머니' 부모님이 안 계셔도 나는 잘 살 테니까 안심하고 먼저 가세요'라는 것이다. 부모가 먼저 죽는 게 순서니까.
* 그래서 나는 부모에게 같이 살자고 하는 자식의 제안을 '악마의 속삭임'이라 부르는 한편, 부모에게는 설령 거기에 '노'라고 대답하더라고 자식 신세는 안 진다는 밉살스러운 말은 하지 말라고 조언해왔다. 여차할 때는 부탁하는 게 좋다.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게 노후니까. 기저귀를 갈아주고 밥을 먹여주고 온 마음을 다해 길러줬는데 부모가 곤경에 빠지면 손을 잡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자식의 생활을 위태롭게 하지 않는 범위에서라는 게 조건이다.
*부모가 먼저 죽는 게 일반적인 순서다. 아버지, 어머니. 안심하고 먼저 가세요. 저는 부모님이 안 계셔도 잘 지낼 수 있어요. 이런 말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복지가 있는 게 아닐까?
* 튜브영양을 할지 말지, 인공호흡기를 달지 말지 어느 한 쪽을 편들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때그때 망설이고 휘둘리는 것이 가족의 역할이다. 만약 그런 가족이 없다면 주위 사람이 본인과 함께 망설이고 고민학 생각하면 된다. 나는 살고 죽는 데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태어날 때나 태어나는 방식도 선택할 수 없었듯이 죽을 때나 죽는 방식도 선택할 수 없다. 그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넘어선 오만이라고 생각한다.
* 아무도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며 서로를 비난하는 가족에게 오가사와라 씨는 "옆에 있었던 사람들이 모를 정도로 본인은 평온하게 떠났다는 뜻이겠지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 (...) 자신이 연구한 대로는 흘러가지 않았던 모양이다. (...) 퀴블로 로스도 죽음 앞에서 버둥거리며 발버둥을 치는 한 명의 인간이구나 하고.
*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 다만 언제 어떤 식으로 죽는지는 모른다. 살고 싶어 버둥버둥 발버둥 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죽는 방식을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죽음은 어떤 방식이든 상관없다는 것이다. 임종기에 대한 연구에서 내가 얻은 큰 성과는 이것이다.
태어나고 죽는 일은 자신의 의지를 뛰어넘는다. 그것을 컨트롤하려는 마음은 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손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의 일은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 주어진 삶을 끝까지 살아내는 것, 그리고 나를 비롯해 가족이 있는 사람도 가족이 없는 사람도 많은 사람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종교가가 아닌 사회학자로서 저세상을 구원으로 여길 게 아니라, 이 세상의 일은 이 세상에서 해결하고 싶다는 것이 내가 품고 있는 실천적인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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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23-07-10 공감(4)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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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싱글도 병원이나 요양시설이 아닌 집에서 돌봄을 받고 죽을 수 있나?
글을 쓰기 위한 전제인데 결론은 가능하다.
조건이 있다. 돈과 네트워크.
집에서 간병을 받으려면 지원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일본은 노인이 많아서 그런지 공공이나 민간 기관이 꽤 다양하다. (2016년 발행된 책이니 그동안 변화가 있겠지만)그런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돈이 있어야 하고 그 사이를 메꿔줄 사람-꼭 가족이 아니더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이 필요하다. 가족은 마지막까지 지켜줄 보루이기도 하지만 관계가 뒤틀려 있으면 남보다 못한 존재가 되기 때문에(돈이 아까워 간병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니까)가족이 있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아이 한명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한 것처럼 노인 한 명을 돌보기 위해서도 마을은 필요하다. 하지만 노인은 아이들처럼 환영받지 못한다. 거의 대부분의 노인이 집이 아닌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생을 마감한다. 내 집이 있어도 집에서 죽을 수가 없다. 책에서는 다양한 사람과 기관과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을 취재해서 무리한 연명치료없이 집에서 죽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여러 변수가 있기때문에 반드시 그렇다는 건 아니다.결론은 집에서 죽고 싶은 노인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본인도 준비(돈,네트워크,본인의 의사표현)를 하고 사회도 공공시스템을 마련할 것.
늙는 것도 죽는 것도 당연한 것이고 아무도 피할 수 없으니 살아 있는동안 차근차근 준비하자는 것.
돈도 돈이지만 네트워크가 턱없이 부족한 나는 어쩌지? 죽는 것도 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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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2023-01-22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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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죽음에대한 언급이나 공론화가터부시 되어있는 폐쇄적인 경향이 강한 편이지만누구나 피해 갈수없는 숙명적인 주제에 대하여 다루고있는 이러한 도서가 많이 나올수록 좋다고 생각된다.임종에 직면해 있는 인간이 과연 어떻게 자신의마지막을 주체적으로 거두는 것이 좋을지를 제시하는 책이라 생각하며, 본문중 오역된 부분, 오자등의 지적에 대한 출판사측의 피드백이 아직 없는 점이 아쉽다.
크로톤 2016-12-25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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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란 나는, 집에서 조부모님의 임종을 직접 경험하였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온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평온히 숨을 거두셨다.
삼일 내리 초상집이었지만, 또다른 의미로 축제였다. 이른 바 호상이었다.
그간 못봤던 그리운 친인척들과 회포를 풀고, 고인을 추모하는 자리기도 하였다. 또한 상부상조 동네 사람들과 인심을 베풀고, 푸짐한 먹거리를 잔치였다.
이러한 전통 장례식의 기억은 그리운 향수로 남지만 그것은 대가족과 전통적인 사회공동체가 존재했던 과거 문화에나 적합할 것이다. 현대에서는 새롭게 변형하여야 한다.
요즘 시대에는 대다수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한다.
그러나 그 방법이 "굳이 병원일 필요가 있을까? "라고 이 책은 유의미한 문제제기를 한다. 병원의 일상같은 장례식보다, 평생을 살아온 친숙한 공간에서 비일상의 죽음을 맞이하는 의식이 가장 인간적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병원의 경우 현장에서 즉각적인 의료적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뿐이다. 병원은 진료와 처방, 생명연장을 위하여 의료진에게 최적의 장소이지만, 임종을 위한 편안하고 친근한 장소는 아니다. 가장 익숙하고 친숙한 곳에서 삶을 마감하고 싶은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귀소본능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깨우쳐주고 가정임종을 권유한다. 물론 호스피스 병동에 관하여서도 장단점을 열거하지만, 홀로라도 편안한 죽음의 장소로 집이 최적이라고 단언하다. 단, 본인의 집으로 지역의료와 방문간호가 운영되고, 적정한 자금만 있다면 말이다.
사실 생과 사는 빛과 그림자처럼 한몸과 같다. 그런데 흔히 새롭게 맞이할 생에 대해서는 진심과 애정을 담아 모든 것을 준비하지만, 정작 죽음에 관해서는 수용하지 못하고 회피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 죽음이 금기시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지 못하였는데, 이 책 작가의 의견에 상당부분 공감이 갔다.
죽음은 머나먼 일인가?
나 역시 사실 생각해보거나, 이야기해본 적이 전무하다. 언젠가 일어날 죽음은 아주 먼훗날의 막연한 상상으로만 접할 뿐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현실적인 죽음과 준비 방안에 관하여 여러모로 생각한 바가 크다.
또한 저자가 여성학 사회학자로서 가족해체, 독거노인, 특히 싱글 여성에 관한 예리하고 통찰력있는 혜안이 와닿는다.
누구나 혼자인 시대에서, 죽음은 피할 수 없다, 적어도 맞이하는 방법만은 내가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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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빵 2017-06-1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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